경주 구정리 방형분(사적 27호) written by 한국의 능원묘 |
경주 구정리 방형분은 불국사를 둘러 보고 불국사 입구의 로터리로 내려와서 괘릉을 가기 위해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둘러 보았습니다. 경주에 가셨던 분이면 대부분 불국사 입구의 로터리에 이름없는 석탑이 하나 서 있고 그 좌측 언저리에 있는 무덤을 보셨을 겁니다. 저도 그 전에 몇 차례 지나치기만 하다가 자세히 둘러 보았습니다. |
▲ 구정리 방형분 입구 전경 |
▲ 구정리 방형분 석실 입구 전경 |
신라에 방형분은 이 곳이 유일하다고 하며, 왕릉은 아니고 귀족이나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맨 아래 노란 칸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 구정리 방형분 좌·우측 전경 |
구정리 방형분의 봉토분에는 사각으로 호석을 둘렀으며, 호석의 한 면에는 3개씩, 사면에 12지신상을 새긴 면석을 붙여 좋았습니다. 헌덕왕릉에서는 12지신상에서 5개만 보았습니다만, 이 곳에서 12지신상을 전부 볼 수 있었습니다. |
▲ 구정리 방형분 뒤편에서 바라 본 전경 |
구정리 방형분의 정면 입구는 뚫려있어서 기어서 들어가 보면 내부에 있는 석관 받침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의 12지신상은 조각은 오래되었음에도 일부 변색이 된 지신석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선명해서 어느 동물인지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여러 형태의 의복을 입은 12지신상의 조각술은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
구정리 방형분 호석에 새겨진 12지신상 모습 |
경주에서 불국사로 가는 길의 로타리 북쪽 구릉자락에 위치한 통일 신라시대의 무덤이다. 무덤의 형태는 정사각형이고 흙을 덮어 만든 봉분 아래에는 무덤을 보호하는 의미를 갖는 12지신상이 조각된 둘레돌이 배치되어 있다. 둘레돌을 배치하는 것은 삼국시대 이후부터 내려오는 전통인데, 통일 신라시대 경주지방의 왕릉에서는 12지신상을 조각한 둘레돌을 흔히 볼 수 있다.
십이지신상을 조각한 판석을 십이지의 방향에 따라 세운 것은 왕릉에서 자주 보는 것이다. 호석 형식의 요소는 탑·건물의 기단부형식으로 9세기경 경주지방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형식의 호석은 진주 평거동 고려고분과 거창 둔마리 벽화고분의 예와 같이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 전기까지 이어진다.
무덤 내부에는 봉분의 남쪽으로 치우쳐 직사각형의 상자형으로 축조된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이 있다. 시체를 모신 널방(현실)의 동쪽 벽에는 널길(연도)이 나 있다. 유물로는 금동관장신구·은제띠고리·은제행엽 등이 출토되었다. 석실의 크기는 남북 2.7m·동서 2.3m이며, 석실내에는 서반부에 안상을 조각한 석관형을 설치하였다. 조사시 금동장신구·은제요대교구·은제행엽 등 유물이 수습되었다. 이 고분은 1920년 일제에 의하여 조사되었고, 1964년에 복원되었다.
신라의 방형분은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이 고분이 유일한 예이지만, 신라의 전기·중기에는 방형봉토분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적석총은 대부분 방형분구로 추측된다. 호석을 돌리고 석관을 사용한 것 그리고 십이지신상과 안상 조각의 수법 양식으로 미루어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축조된 왕족이나 귀족층의 무덤으로 추측된다. |
경주 구정리 방형분 위치도 |
경주 구정리 방형분은 화살표 맨 위에 ↑ 초록색의 작은 사각 소재지 : 경북 경주시 구정동 산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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